
자개풍경만들기 체험한걸 써야지 하고 시작한 글이지만 체험시간동안 집중하느라 사진 찍는 걸 완전히 까먹은데다 디자인 하는 것 부터 머리 싸매서 오늘 하루 중 가장 순식간에 지나간 시간이다 보니... 그냥 하루동안 뭘 먹었는가에 대한 일기가 되어 버린 글.
X(구 트위터)에서 알티 탔던 돈의문마을 체험. 키링으로 알티를 타서 키링을 해보려고 했는데 잠깐 둘러보는 사이에 예약이 다 차버려서(RT의 힘 ㅠㅠ) 8월에 자개 풍경하고 9월에 키링 예약을 시도해보는 것으로 같이 갈 지인들과 합의를 보고 빠르게 3자리 예약을 했다.
위치가 서대문역이라 아무리 머리를 쥐어짜내도 환승을 한 번은 해야 하고, 버스에서 내려서도 10분은 걸어야 하는 위치라 이 더위에 어떻게 하나 싶었는데 사람은 뭐 어떻게든 하게 되더라.
자개 풍경 만들기 1회차가 14시 30분 시작인데 밥 먹고 가자고 해서 1시에 서대문역에서 만나 강남면옥 정동점으로~ 원래는 칼국수를 먹으려 했는데 너무 더워서 더운 음식을 먹을 자신이 없었다… 진짜 너무 더운데 손 선풍기 바람을 2~3단을 틀어도 더운 바람만 뿜어져 나와서 눈물만 줄줄줄…
강남면옥 정동점
그냥 비빔냉면을 시킬까 하다가 회냉면으로 주문했다. 밥심으로 더위를 이겨야 하는데 면만 먹으면 힘들 것 같아서 더 시킬 거 없나 보는데 설꿈이가 만두 시켜도 되냐길래 "ㅇㅋ" 하고 반접시 시키니까 3개 나오더라… 사람은 둘이고 만두는 셋이야… 그냥 한 접시 시킬 걸 그랬어…
서대문역에서 강남면옥까지 한 6분, 7분? 정도 걸었다고 힘이 다 빠져서 냉면 가위질도 제대로 못하고 젓가락질 하는데도 손이 덜덜 떨렸음… 더위에 약해도 너무 심하게 약한 내 몸뚱아리.
서궁갤러리&카페
냉면 먹고도 시간이 남아서 돈의문박물관 안쪽에 위치한 카페로 향했다. 냉면 가게를 나오자마자 훅 느껴지는 더위란...
카페 가는 길에 있는 계단을 보고 올라갈 엄두를 못 내고 옆쪽에 승강기가 있다고 하길래 조금 돌아서 카페로 향했다. 아, 진짜 경사가… 진짜 경사가… 카페 앞에 장식들 찍고 싶었는데 더위가… 더위가!!!!! 한 장 찍고 바로 들어가서 음료 둘에 브라우니 시키고 앉아서 다시 시간 확인하고, 체험관이 어딘지도 확인하고!
오비츠 사진 찍고, 2시에 소월씨 합류해서 모루인형 만드는 것 잠시 구경하고… 알뜰살뜰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누군가 팝콘을 시켜서 카페 내에 팝콘 향이 확 퍼지는데 정말 먹고 싶더라. 다음에 또 갈 기회 생기면 그때는 팝콘을 먹겠어.
자개풍경만들기 체험
소월씨 모루인형 하나 뚝딱 완성하고 14시 30분 시간 맞춰서 3번 체험실로 이동을 했는데 앞타임이 조금 늦게 끝나서 5분 정도 늦게 입장했다. 기다리는 동안 휴식공간인 10번 11번에서 머물 수 있다는 안내문을 보고 "갔다올까?" 했는데 너무 더워서 몇 걸음 이동하는 것도 힘 쭉쭉 빠지는 기분이라 그냥 기다렸다.
앞 타임 끝나신 분들이 나올 때마다 문 열리면서 안에 차가운 공기가 쇽쇽 나올 때마다 "그냥 문 열어놔 주시면 안 되냐"고 부탁하고 싶었다. 정말...(ㅋㅋㅋ)
순서대로 나/소월/설꿈이 만든 자개 풍경!
나는 이 체험이 도안이 다 마련되어 있고 그대로 따라 붙이면 되는 체험인 줄 알았는데 디자인부터 내가 해야 하는 거였다. 자개 조각들은 미리 커팅을 해서 제공을 해주셨는데 빈 캔버스에 채우려고 하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일단 고양이랑 달이 마음에 들어서 두 개를 올려놓고 주변을 채우는 느낌으로 이것저것 붙여 넣기 시작, 종이 위에 조각들 배치를 마치고 접착제가 발라진 판 위에 하나씩 옮겨놓는데 종이 위랑 판 위랑 느낌이 달라서 배치를 조금씩 바꾸면서 작업했다. 요 작업을 하는 데 약 40분 정도 시간을 주는데 이것저것 시도하다 보면 시간이 확실히 모자랄 것 같았다.
완성을 하고 나면 레진으로 굳혀 주시는 건지 여기서 또 시간이 소모가 되고, 끝나면 포장을 해주시는데 유분에 약해서 한 시간 정도는 작업한 면을 바로 만지진 말라고 하더라.
체험이 끝나고는 서대문역 근처에 있는 투썸으로~
돈의문박물관에서 서대문역까지 걸었을 뿐인데 기력이 다 탈탈 털리고 더위 때문인지 계속 허기지고 달달한 게 너무 먹고 싶어서 스페니쉬 연유라떼랑 (지인들은 아메리카노) 복숭아/딸기초코 케이크를 시켰다. 기다리는 동안 소월씨가 영상 보면서 모루인형을 더 만들었다. 보면서 신기해서 나도 도전해봤다.
유튜브에서 '모루인형 고양이'로 검색해서 보고 따라했는데 고양이라기보단 강아지 같아서… 목걸이를 하나 끼워줬더니 조금 고양이 같기도 하고…
이런건 손재주가 있는 사람이 따로 있나 보다 싶다.
마지막으로 신림으로 1시간 이동해서 ‘솟대’로 향했다. 막걸리에 전 먹고 싶으면 방문 하는 곳(코로나 이후론 방문이 손 꼽을정도인 곳) 도착하자마자 물 한 병 다 비웠다. 더위는 진짜 이길 수가 없다.
처음엔 감자채전이랑 딸기 막걸리를 시켜서 먹었는데 감자전 때문에 온 곳인 만큼 맛있었다. 여기에 땡초(이천 원 추가) 해서 먹으면 좀 더 괜찮았었는데 오늘은 더위 먹고 허기진 데 입맛까지 더 생기면 안 될 것 같아서 감자전만(ㅋㅋ). 그리고 감자전 다 먹고 뭐 먹을까 하다가 제육두부김치를 두번째 안주로!
2시간 정도 수다 떨면서 있다가 지인들과 이별하고 집에와서 풍경달려고 했는데 집에선 창문 열일이 크게 없다 보니 창문가에 설치하는 건 의미가 없을 것 같아서 그냥 침대 옆 타공판에 이어져 있는 선반에다가 대롱대롱 달아뒀다. 이제 몸부림 칠 때마다 딸랑딸랑 종소리 들리겠지? 9월에는 원래 도전하려고 했던 키링 예약에 도전하려고 하는데... 제발 예약 잘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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